판교 퇴근길 밋업 with 인프런 #04 사이드 프로젝트 참가후기
얼마전에 판교 퇴근길 밋업을 갔다왔다.
뭔가 회사에서 일도 많고... 뭔가 좀 일에 대한 열정도 떨어지고 하던 와중에 인프런에서 퇴근길 밋업이 있어서 신청해 봤다.
(참고로 이거 종종 하니까 찾아보고 지원하자.)
사실 이전에 했던 개발자 커리어가 더 들어보고 싶기는 했지만...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싶기도 하고(넥스터즈 지원했는데 메일 받는게 지메일이었어서 면접을 못갔다 진짜 개멍청한듯)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협업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궁금해서 신청해봤다.
근데 엄청 경쟁률이 높았다는데 운좋게 뽑혔다(완전 추첨제기는 한데 회사가 판교 근처라 된듯)
굳
맞다 그리고 샌드위치랑 음료수 준다는데 서브웨이더라.. 아주 맛있다.
애코백은 뭔가 여기저기서 주던데 받을때마다 신남
암튼 그래서 강의? 라고 해야할까 테오의 스프린트 그분의 발표를 들었는데 참... 마음에 와닿는것도 있고 누가 좀 들었으면 하는것도 있고 그래서 유익한 느낌이었다.
혼자 하는 정리
쭉 어떤 식으로 공부할지 이런걸 설명해 주는데, 다른 사람과 협업하는 방식과 의사소통하고 공통의 목표를 이루어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일단 와닿는건 솔직함과 친절함은 베타적인게 아니라는것...
어떤 회사에 대한 평가도 그렇고 살면서 종종 느끼는게 본인은 자신이 솔직하다 생각하는데 그냥 무례한 사람들이 조금씩 보이더라.
충분히 솔직하면서도 친절하게 말할 수 있는데 굳이 그렇게 안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거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나 또한 요즘 좀 이런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아 그러지 말아야지 환기가 되었다.
뭐 이거는 회사생활하면서 느끼는 점이기도 하니 그렇다 치고, 사실 주제는 사이드프로젝트 관련이었다.
회사라면 시키는대로 해야하기도 하고, 발전하지 못하면 죽는닷! 이라는 생각으로 알아서 하지만 사이드프로젝트는 조금 다르다.
각자의 열정과 원하는 생각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합의하고 맞춰나가는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다양한 방식이 제공되었다.
내가 뭘 잘하고 여기서 뭘 원하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인지 등을 미리 말한다면 취미로 만난 동아리에서도 서로 잘 맞춰갈 수 있지 않을까? 에서 나온 장표인 것 같다. 개발자 특징이 자기얘기를 거의 안하니(하는사람도 있긴한데 이때는 또 자기얘기만 하는 경우도 있다. 둘 다 잘하는 개발자가 되고싶다.) 이런 식으로 아예 시스템을 만든게 아닐까?
중요한건 이거를 숙제로 하지 말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것.
무언가를 배우고 싶고, 다른 사람들과 결과를 내는것 자체도 좋지만 그래도 즐기면서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될 것 같다.
위의 내용과는 조금 상충되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정해진 시간에 맞춰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이지만 사실 공부에서도 똑같은 것 같다.
그냥 막연히 해야겠다~ 라는 생각보다는 실제로 시간에 맞춰 지금부터 몇시간은 공부를 하겠다! 라는 생각으로 있는게 더 효율이 좋았다.
어릴때 열심히 하려고 하지말고 일단 좀 뭐든 하는게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여기서도 같은 생각을 하다니... 나도 그때 그 어른이 되는걸까? 갑자기 슬프네
사이드 프로젝트는 사실 그리고 MVP단계까지만 갈 것 같고, 실제로 다양한 유저들을 받거나 성능적으로 챌린징할 부분은 적다고 느꼈다. 실제로도 그렇고.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배우는게 많지는 않다.
다른 사람과 무언가를 만드는 경험이나 해보고싶은 것들을 함께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는 느낌은 든다.
0과 1은 다르다는 이야기처럼 여러번 하는건 그리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지만 한번도 안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나도 누가 한번도 안해봤다 하면 한번은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기도 하고.
나에게 해주고싶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주니어부터 시니어까지 모두에게 해당되는 느낌이다.
지금 회사를 오고 주변에는 모두 잘하고 열정이 있어 보여서 나도 저렇게 되고싶다는 생각이랑 저렇게는 못살겠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그래도 요즘은 그래도 내 페이스를 알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열정이 예전보다는 훨씬 식었고 앞으로도 천천히 식겠지만 어떨 때에는 보람차고 다시 노력하겠다는 생각도 들고 또 간간히 즐기면서 그렇게 하겠지...
네트워킹 시간
강의? 가 끝나고 다른 주니어 개발자들과 함께 앉아서 간단히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직 입사한지 얼마 안된 분들도 이런걸 신청해서 왔다는것도 놀라웠고 뭔가 다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하고싶은게 많아보이는것도 부러웠다.
그리고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자극이 됐다. (근데 이야기를 많이 못해본게 아쉽다. 좀더 얘기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느낀점
놀랍게도 곧 6월이 끝나더라... 24년이 절반 가량이 지나갔다.
어느 틈엔가 24년 이라고 쓰는게 어색하지 않다 느꼈는데 벌써 이만큼이 지난것 같다.
작년 이맘때보다는 뭔가 나아진것 같기도 하고 이제 나도 늙었나 싶기도 한다.
처음 동아리를 했을 때에는 나보다 훨씬 뛰어나고 열정이 넘치는 분들과 함께했었다.
이 때에는 누군가가 무언가를 시키기 전까지 스스로 찾아서 진행하지 않았고, 조용히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아쉽지만 그분들이 나보다 많은 일을 하게 됐고 더 친해지거나 더 많은걸 배우지 못했던 느낌이 들었다.
이후에는 여러 방식을 통해 사람들을 구하거나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보려 했지만 여건이 안되거나 중간에 홀딩되는 경우가 있었다.
나이가 들면 시간이 빨리 가는 이유가 처음에는 모든것들이 새롭고 재미있고 자극적이라 시간이 천천히 가지만 나이가 들면 무뎌져서 하루하루 슉슉 지나간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 과정동안 내가 과연 100%는 아니어도 70%라도 활동을 통해 성취나 자극을 얻는 계기가 되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물론 그럼에도 배우는게 있었고 보람도 있었지만 더 잘 할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이걸 미리 알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싶기도 하고 앞으로는 잘해야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리고 지금 드는 생각은 이런 감정 자체도 개발에의 열정을 불어넣는 자극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도 다시 열심히 하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인사이트도 얻었고 그냥 여기 참가했던 행동 자체로도 느끼는 점이 있었던 것 같다.
남은 반년은 조금만 더 열심히 살아봐야지 ^~^
그리고 사실 처음 지원할때 아 이거 가면 스티커 줄것같은데... 싶었는데 진짜로 주더라. 스티커 좋아.
뇌빼고 새벽에 써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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